아르바이트 경험은 그저 아르바이트라 안 먹히는 건 아닐까? 모양 빠져 보이는 건 아닐까...?
이런 의심과 염려가 드는 건, 온갖 360도 모든 면이 완벽해야만 먹힐거라는...
공백없는 나이.. 좋은 학벌.. 상경계 전공.. 4.0 이상의 학점.. 950점 이상의 토익 점수... 이렇게 모든 면이 완벽해야지 먹힐 거라고 생각하는 좀 한국식 사고방식일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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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과생들의 7가지 대표 고민
그동안 구독자분들께 받은 질문과 고민 바탕으로, 문과생들의 대표 고민을 크게 7가지로 나눠보았죠.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긍정적인 코멘트를 받았던 솔루션 결산을 해보고 있어요.
구독자분들 7대 고민은 다음과 같은데요,
① 졸업하고 내내 임용고시만 준비했어요. 임용고시라고 했는데, 여기엔 공무원이나 공기업 시험 준비처럼 각종 시험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② 아르바이트 경력밖에 없어요. ③ 레주메 어떻게 쓸 줄 몰라요. ④ 영어 못하는데 영어 면접 어떻게 봐요? ⑤ KPI가 주어진 업무가 아니었어요. ⑥ 해외취업 하고 싶어요. ⑦ 마케팅 직무 하고 싶어요, 그런데 서류가 안 돼요.
이번주 레터에서는, ‘아르바이트 경력밖에 없어요, 어쩌죠?’ 고민에 대해 이야길 해볼게요. 아르바이트 경험을 어떻게 해외취업이나 외국계 환경에 지원할 때 활용해야 하는지 포함입니다.
2. 아르바이트 경력밖에 없어요.
작년 삼일절 연휴 때 총 6일간 영문 레주메 리뷰를 해드렸어요.
“알바 경험밖에 없어요..”, “학교 졸업하고 알바만 줄곧 하고 있어요..”, 심지어는 “알바 경험 레주메에 써도 될까요?”
적어주셨던 고민과 걱정이 비슷비슷했습니다.
장기 수험생 문과생들을 위한 최단기 3개월 아르바이트 경력 만들기 로드맵, 리캡을 해볼게요. 대화를 통해 알게된 점은… 본인의 아르바이트 경험과 랭귀지 실력에 대해 엄격한 자기 검열을 둔다는 점이었어요.
‘스스로 검열’이 시작되는 지점
실제로 구독자님께 받은 질문이에요.
“학원에서 영어 선생님으로 4시간 정도 파트타임으로 일한 것도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제 머릿속에서 떠오른 질문은 이랬어요.
“스스로 선생님이라 정의하기 꺼려지는 이유가 뭘까? 9시간 풀타임으로 학원 정규 소속으로 근무해야지 타이틀이 주어지는 건가?”
바로 조선식 사고라고 느낀 지점인데요, 다국적 근무 환경에서는 풀타임이 아닌 더 적은 시간 근무하는 파트타임도 흔하고, 근무 시간 관계없이 관리자 역할이나 리더 롤을 맡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 질문은 한 가지 예시이고, 꽤 많은 독자분들께서 어디 기와장이 무너져라 알아주는 엣헴 대감집 정규직 풀타임 근로가 아닌 것에 대해 ‘이게 경력이 되는 건가?’ 검열을 둔다는 것을 캐치하게 됐죠.
아르바이트 경험은 그저 아르바이트라 안 먹히는 건 아닐까? 모양 빠져 보이는 건 아닐까...?
이런 의심과 염려가 드는 건, 온갖 360도 모든 면이 완벽해야만 먹힐거라는...
공백없는 나이.. 좋은 학벌.. 상경계 전공.. 4.0 이상의 학점.. 950점 이상의 토익 점수... 이렇게 모든 면이 완벽해야지 먹힐 거라고 생각하는 좀 한국식 사고방식일 수 있어요.
텅 빈 레주메가 채워진 사례
오랫동안 교류해주신 분이 계신데요, 처음 영문 레주메 보내주셨을 때 ‘워크 익스피리언스’ 섹션이 거의 비어있는 레주메를 보내주셨어요. 귀찮아서 텅텅 빈 레주메를 보내신 게 아니라, 정말 본인이 쌓은 카페에서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어떻게 레주메에 기재하셔야 할지 몰라서 그러셨던 거예요.
아르바이트도 경력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의구심이 크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심지어 장기간 근무에 쉬프트 리더롤도 맡으셨었는데요.
그럼에도 ‘그래봤자 아르바이트인데...’ 라고 자신이 없으셨던거죠.
이분의 아르바이트 경험만을 토대로 제가 견본 레주메를 하나 만들어서 포스트로 올렸고, 워크 익스피리언스 섹션을 꽉 채우셔서 다시 보내주셨어요.
3. 모든 게 다 완벽해야 될 거라는 한국식 사고에서 벗어나기
아르바이트 경험을 낮게 보거나 후려치지 말고 아래 세 가지 불렛포인트 중심으로 스토리를 만들어두세요.
① 실패에서 뭘 배웠는지 ②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③ 성장의 결과나 잘한 성과를 객관적인 간단한 숫자로 말할 수 있는지
“그래봤자 아르바이트 경험인데 이런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나요?” 저는 이렇게 되묻고 싶어요.
“아르바이트는 일이 아닌가요?” 사회에서 제 몫을 하시면서 성실히 근로하고 계신 거예요.
카페 오프닝 매니저의 하루
구독자 이린님께서 파리바게트, 대표적인 베이커리 카페죠? 오프닝 쉬프트 매니저로 근무한 경험을 활용한 영어 답변을 꾸준히 만드셨었죠.
① 업무상 실수하면서 개선된 부분 ② 관리자와 업무상 갈등이 있던 사례 ③ 훌륭한 커스터머 서비스 제공 사례
모두 다 영어 답변으로 미리 정리를 해두셨고 연습 오디오도 공유를 해주실 정도로 노력하셨습니다.
① 오프닝 리더로 아르바이트한 경력이 있는데, 어떤 업무상 책임이 있으셨어요? ② 어떤 스킬셋을 구체적으로 기르셨어요? ③ 갈등 상황이 있을 땐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영어 인터뷰에 자주 나오는 질문에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는 리소스 입니다.
성장하는 스토리를 매우 좋아하죠. 처음부터 완벽한 게 아니라
①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있었는데 ②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과제를 만들었고, ③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특정한 액션을 취했고 ④ 성장의 결과를 객관적인 숫자로 제시하며
마무리되는 스토리를 좋아해요.
말레이시아 최종합격·오퍼레터 사례
말레이시아 해외취업에 합격, 오퍼레터를 받은 후 자세한 후기를 보내주셨던 구독자님 사례를 봐볼게요.
“인터뷰부터 오퍼레터까지 큰 도움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오퍼레터 받고 해외에서도 먹고 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 너무 행복해요”
레주메를 넣어보고 외국인과 영어로 면접을 봐보는 채용 프로세스를 한 텀 경험해보면, 자신감이 붙게 돼죠. 기세가 붙어 더 좋은 기회를 몰고 오거든요. 한국 밖에서도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구나! 자신감이 쌓인 게 제일 값지다고 보아요.
“영어학원 알바가 어떤 직무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서 시간 낭비였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사노님과 대화할 때 영어학원 알바를 굉장히 좋게 봐주시고, 또 알바를 하나의 경험으로 적을 수 있다는 걸 알려주셔서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께도 큰 도움이 되었을 거 같아요.”
실제 인터뷰에서도 영어학원에서의 아르바이트 경험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4. 아르바이트 경험, 활용 가이드
실제 사례를 픽해서 아르바이트 경험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가이드를 제시해드릴게요.
사례 하나 — 워킹홀리데이 바리스타 지원
현지에 가서 잡을 구하려는 분들의 공통 고민이에요.
① 이제 막 졸업했어요. ② 영어는 의사소통만 가능해요. ③ 자격증 아무것도 없어요. ④ 카페 아르바이트만 해봤어요.
이제 막 졸업한 사람이 뭐가 꼭 있어야 하나요? 지원하려는 직무가 공항 안 쇼핑몰, 프랜차이즈 카페 바리스타 업무였던 사례를 볼게요.
채용공고(JD)가 원하는 세 가지 역량
풀타임으로 근무할 직원을 찾고 있고 대표적으로 바라는 역량이 세 가지로 좁혀졌습니다.
① 공항 안의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이기 때문에, 매우 바쁘게 돌아가는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역량
② 잡 디스크립션에 대놓고 그레이트 커스터머 서비스 스킬셋이 필요하다고 나와 있었어요.
③ 팀워크 스킬을 발휘할 수 있는 직원을 찾고 있다고 했어요.
그러면, 이 카페에서 필요한 직원은 사실상,
① 바쁜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는 일류
(이상민...짤...)②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고객들과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을 직원이 필요하겠죠.
③ 동료들은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나는 기꺼이 그 업무를 도맡을 수 있다고 오너십을 발휘해줄 직원이 필요하단 얘기예요.
내 아르바이트 경험을 그 역량에 연결하기
카페에서 근무한 모든 것을 레주메나 인터뷰에서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잘한 하나의 사건을 떠올려보세요.
① 첫 번째 역량(바쁜 환경) 연결
예를 들면, ‘2024년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기간에 시간당 100건의 오더를 소화했다’ 라는 점이 있을 수 있죠.
이 잘해낸 사건을 채용공고에서 원하는 첫 번째 역량에 연결시킬 수 있어요.
② 세 번째 역량(팀워크) 연결
팀워크 스킬을 갖춘 직원을 찾는다고 했는데, 애매하죠? 팀워크라는 게 주관적이고.
그러면, ‘2024년 4분기에 총 45일 마감을 리딩했다’ 고 적어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게 팀워크죠. 매장 마감은 다 하기 싫어하지만 솔선수범 한 거잖아요.
객관적이고 간단한 숫자로 서류에도, 또 인터뷰에서도 말해보실 수 있어요.
③ 소프트 스킬 불렛포인트 예시
이런 불렛포인트는 어떠세요? ‘피크시즌 동안 병가 낸 동료들 대신 7번의 쉬프트를 커버했어’ (Covered 7 additional shifts for colleagues on sick leave during peak season)
피크시즌이라 동료들이 갑자기 몸살이 나는 거예요. 병가로 인해 일할 사람이 부족한 7번의 쉬프트를 커버해줬다, 다 하기 싫어하는 매장 마감도 도맡았다…
이거 정말 우스운 소프트 스킬이라고 생각하세요?
“리더십 혹은 팀워크를 발휘했던 경험에 대해 공유해주세요” 질문을 받으면 본 사례를 말씀하실 수 있어요. 저는 이놈의 리더십 혹은 오너십을 발휘했던 경험을 공유해달라.. 이 질문이 안 나왔던 인터뷰는 거의 없었습니다.
레주메에 쓸 말이 도저히 없다, 아르바이트 딱 하나만 해봤다, 근데 해외에서 취업해 보고 싶다, 그러면 여러분, 아르바이트 경험을 쪼개면 돼요. 지금 뭔가 서류에 적으면 ‘있어보이는 듯한’ 하드 스킬이 부족한 거 같아 마음이 쫄아있어서 그렇습니다.
소프트 스킬 위주로 적어도 괜찮은 이유
워킹홀리데이를 가시려는 분들이 많으셨고, 현지에 도착해서 바리스타에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한 사연이 많았어서 픽했던 부분이에요.
특히 워홀 비자로 해외취업에 도전해보시려고 한다면,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보세요.
해당 로컬은 하기 싫어하는,
좀 치사하지만 너는 안 한다고 뻐팅기지만,
나는 희생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
이러한 관점에서 소프트 스킬 위주로 레주메에 적으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게 더 눈에 띈다고 생각해요. 사람이랑 같이 일하는 거고, 좋은 인성의 사람과 누구나 일하고 싶잖아요.
“오직 카페 아르바이트 경험 단 하나예요. 어쩌죠? 곧 워홀 갑니다. 레주메 한 바닥 어떻게 채우죠?”
오직 단 하나의 카페 아르바이트 경험으로만 채워진 샘플 레주메를 PDF 파일로 이미 올려뒀어요. 독자분들 아르바이트 경험을 듣고 재구성하여 견본으로 올렸어요.
다음 주 레터 예고
아쉽게도 글자수 제한이 있어요. 아래 토픽은 다음 주 레터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⑤ 해외·국내 상관없이 외국계 인턴직에 지원하는 분들 고민 (링크드인 현직자 레퍼럴 / 많은 인원을 뽑는 직무 노리기)
⑥ 졸업하기 전 1년 계약 사원 오퍼 (글로벌 전기차 기업 커머셜 플래닝 서포터 최종합격 사례 / 링크드인 현직자 레퍼럴을 통해 서류 패스)
⑦ 독자님들이 집중하는 것, 집중하지 않는 것 (자격 사항에만 집중 vs 이미 보유한 아르바이트 경험 저평가 / 자기 경험은 자기 스스로 정의하기)
⑧ 구독자님들이 가장 간과하는 스킬 (소프트 스킬셋 / JD 1열이 ‘나이스, 프렌들리’를 원할 때 / 유치해 보이면 그럴싸한 영어 표현으로)
“외국계라 복지 좋은 편이고 칼퇴 가능해요.. 수평적인 편이에요..”
온라인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거 말고 ❌ 외국계 커스터머 서비스 (CS) 현직자들 내밀한 모임 가져보려 합니다.
유독 외국계 CS 현직자들끼리 이러한 내밀한 모임 갖는 거 어려우셨을 거에요. 다 알고 있습니다. 모임 관련하여 궁금하신 사항 DM 혹은 이메일을 통해 편하게 보내주세요 ☺️
📍 매우 자세한 공지 → https://posty.pe/pk6cdpkc
다음 주 토요일 9시에 또 뵙겠습니다.






